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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가 들키자 달아나던 남성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샤오샹모닝뉴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11일 밤 10시쯤 충칭시 융촨구 건물의 2층 여자 화장실에 들른 여성 A는 누군가 옆 칸에서 자신을 촬영했다고 의심했다. A는 화장실 밖에서 기다리던 남자친구에게 이를 알렸고, 둘은 문앞에서 괴한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당황한 쉬는 2층 발코니를 통해 도망치려다 발을 헛디뎌 1층으로 떨어졌다.
다발성 골절상을 입은 쉬는 꼼짝할 수 없었고 도착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은 그를 사생활 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쉬는 화장실에서 몰래 촬영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쉬를 압박해 결국 떨어지게 한 커플에게 책임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 법률전문가는 커플의 행동은 합리적인 범위 내에 있었으며 법적 책임은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난간을 넘어간 것은 쉬의 위험한 결정이었고, 추락은 본인 행동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