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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생존자, 대기오염 노출로 인한 골다공증 위험 더 높아"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25-03-31 15:24


"암 생존자, 대기오염 노출로 인한 골다공증 위험 더 높아"
 ◇초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으로 나타난 2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인천공항운영서비스 환경미화원들이 공항터미널 외부 유리 벽 물청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암 생존자들이 대기오염 노출로 인한 골다공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는 한국인 암 생존자 2245명과 건강인 6732명을 대상으로 대기오염과 골다공증 간의 연관성을 각각 확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데이터결합팀 황주연 연구원(제1저자)과 성균관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김경현 연구원(제1저자)이 공동 수행했고, 예방의학 분야의 대표 저널인 예방의학(Preventive Medicine)에 게재됐다.

대표적 대사성·노화성 뼈 질환인 골다공증은 관련 합병증 및 사망률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의 규명이 예방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대기오염을 비롯한 환경적 요인이 골다공증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진행되어 왔지만, 연구 참여자의 인종, 성별, 기저질환 유무 등에 따라 결과가 상이하여, 대기오염에 따른 건강 취약집단의 설정과 맞춤형 예방 및 관리지침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암 생존자는 암 치료 후 골소실 및 골밀도 감소가 진행되어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은 취약집단으로 분류된다.

연구팀은 골다공증에 대한 조사가 수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4기(2007~2009), 제6기~8기(2015~2021) 자료 및 연계된 대기오염 데이터를 활용하여 암 생존자 2245명과 건강인 6732명을 대상으로 각 집단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골다공증의 위험도가 다른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건강인에서는 이러한 연관성이 뚜렷하게 관찰되지 않았으나, 암 생존자는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골다공증의 높은 위험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암 생존자에서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의 연평균 농도가 각각 4μg/m3, 8μg/m3 증가하면 골다공증의 위험이 약 1.25배와 1.29배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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