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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에는 도시락, 김밥, 배달음식을 많이 먹는다. 그런데 최근 배달 음식을 먹고 봄철에 유행하는 '퍼프린젠스 식중독'에 걸리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 식중독은 육류를 주원료로 하는 조리식품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열에 강하기 때문에 충분히 끓인 음식이라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
육류와 튀긴 음식, 용기에 보관된 국에서 잘 검출되고 다른 식중독균과 달리 봄철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다. 고기를 적절히 조리하지 않거나 오래 실온에 방치하면 균이 증식할 수 있다. 또 음식을 조리한 후 장시간 냉장보관하지 않으면 퍼프린젠스가 증식할 가능성이 높다.
퍼프린젠스 식중독 증상은 음식을 섭취한 후 6~24시간 내에 나타나며 대부분 24시간 내에 회복된다. 복통과 설사, 구토가 많이 나타나며 체온 상승은 드물지만 가벼운 발열이 있을 수 있다. 면역력이 낮은 아이와 고령층의 경우에는 증상이 더 두드러질 수 있다.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탈수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은 "봄에는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낮아 음식을 실온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낮이 되면 퍼프린젠스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음식은 반드시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다"며 "보관한 음식을 재섭취할때는 한번 가열했더라도 75도 이상으로 재가열하고, 많이 남은 음식은 여러 용기에 나눠 담아 산소가 음식에 충분히 닿도록 자주 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진헌 과장은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증상이 사라지지만 심한 탈수가 있을 경우에는 수분 보충이 필요하다. 복통이나 발열이 심하면 진통제나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다"며 "일부 균주는 음식을 완전히 익혀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적절히 익혀먹기와 보관에 특히 신경 써야 하고 조리 전에 올바른 손씻기를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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