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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남대·조선대 의대 학생들이 수업 거부를 이어가면서 대학 측이 유급 예정 대상자 통보를 시작했다.
수업에 불참하는 의예과 1·2학년과 의학과 1·2학년 학생들에게도 오는 22일부터 개별 통보를 시작할 방침이다.
전남대 의대의 재적 인원은 893명으로, 상당수가 휴학 중인 24학번을 제외한 학생들의 강의 참여율은 10% 미만 것으로 알려졌다.
의학과는 F 학점을 하나라도 받으면 유급 처리되며 의예과는 학사경고를 받는다.
조선대 의대도 유급이라는 단어를 직접 고지하지는 않았지만 학생들에게 수업 이수 기간 경과 안내 문자를 발송해 유급을 예고했다.
조선대의 경우 재적 인원 878명 중 휴학 중인 24학번을 제외한 이들의 출석률은 20%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대학은 실습 과목을 제외하고는 통상적으로 학년말에 유급 여부를 결정해왔던 점을 고려해 학년말에 최종 유급을 확정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지난 17일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천58명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으나 전국 의대 학생들의 학교 복귀율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의료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24·25·26학번이 동시에 1학년 교육을 받게 되는 '트리플링'(tripling)' 사태가 발생해 교육의 질적 붕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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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