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5740만명이었던 전 세계 치매 환자가 2050년 1억528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혈압을 치료하면 치매 및 인지장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실린 고혈압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 장 허 교수와 중국 선양 중국의대 제1병원 쑨잉셴 교수팀 논문에 따르면, 환자 3만4000여명에 대한 4년간의 임상시험에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중국 전역 326개 마을에 사는 40세 이상 고혈압 환자 3만3995명을 대상으로, 마을 단위로 고혈압 치료 방법을 달리하며 4년간 혈압 변화와 치매 및 치매 없는 인지장애를 추적 관찰하는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했다.
163개 마을의 1만7407명은 보건 교육을 받은 인력인 '촌의'(村醫)로부터 항고혈압약을 투여받고 건강 상담을 통해 가정에서 혈압 측정, 체중 감량, 염분 섭취 및 음주 관리 등 치료를 받았다. 대조군인 다른 163개 마을의 고혈압 환자들은 혈압 관리 교육을 받고 의료기관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것 외에는 다른 치료를 받지 않았다.
48개월간 두 그룹의 혈압 변화를 비교한 결과 촌의의 치료를 받은 그룹은 수축기 혈압이 평균 22.0㎜Hg, 이완기 혈압이 9.3㎜H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료 그룹은 대조 그룹에 비해 치매 없이 발생하는 인지장애의 위험이 16% 줄었고, 치매 위험은 15%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 결과는 혈압을 낮추는 치료가 고혈압 환자의 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전 세계 치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혈압 환자들에게 보다 집중적인 혈압 조절 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