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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구강암으로 인해 혀 일부를 절제한 20대 여성이 입속 궤양을 절대 무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하품을 하거나 밥을 먹는 동안 궤양 부위가 너무 아파서 눈물을 흘릴 지경이 됐다.
지난해 8월 불안함에 조직검사를 한 결과, 피부 세포에서 시작되는 구강암의 일종인 '편평세포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편평세포암은 구강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피부, 입술, 입, 식도, 방광, 전립선, 폐, 질, 및 자궁 경부 등 중층편평상피를 가진 부위에 발병하는 악성 종양으로 피부에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뺨을 한 대 맞은 것 같았다"는 그녀는 입에서 종양을 제거하고 유리 피판술을 받았다.
유리 피판술은 신체의 한 부위에서 조직(피부, 근육, 지방, 뼈 등)을 떼어내어 다른 부위로 이식하는 재건 수술이다.
종양 제거로 혀 일부가 절제되자 가로 5㎝, 세로 15㎝ 크기의 팔뚝 피부를 떼어내 대체한 것이다.
수술 후 그녀는 '새로운 혀'에 익숙해지는 동안 두 달 동안 부드러운 음식을 먹어야 했다.
지금은 더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입천장에 달라붙는' 초콜릿과 같은 특정 음식은 어려움을 갖는다.
그녀는 "새로운 혀에 익숙해져야 하고, 혀를 사용해 말하는 데 몇 달이 걸렸다"면서 "최근에야 지인들이 '예전과 비슷하게 발음이 들린다'라고 말한다"고 했다.
주치의는 "전자담배, 흡연 및 음주와 같은 생활 습관이 암을 유발한 것 같지 않다"며 "심한 알코올 중독자나 흡연자였다 하더라도, 20대 나이에 구강암이 발생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암 재발이 없는 것을 확인한 그녀는 "2주 동안 입속에 궤양이 있다면, 서둘러 검사를 받아보라"며 "나도 좀 더 일찍 병원에 갔더라면 그렇게 많은 혀를 제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