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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정치권, 대법원 파기환송·韓 출마에 '규탄·비판'

기사입력 2025-05-02 11:21

국회의원·단체장 일제히 목소리 높여…"사법 쿠테타"

"한 전 총리 헌정 파괴 책임자…석고대죄해야"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정다움 기자 =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결정을 하고, 한덕수 전 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중심의 광주· 전남 정치권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역 정치권은 사법 쿠테타라며 대법원을 규탄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을 호소했다.

한 전 총리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헌정 파괴 책임자라며 석고대죄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2일 "대법원의 판결은 '윤석열의 내란과 다름없는 사법 쿠데타'라고 규탄하고 있다"며 "대법원의 무도한 파기환송에도 흔들림 없이 오직 국민만을 위한 '진짜 대한민국'을 완성하기 위해 전진할 것을 다짐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양부남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도 "이번 판결에 흔들림 없이 다시 뭉쳐 이재명과 함께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

민주당과 무소속 광주시의원들도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의 판결은 희대의 정치판결이자, 기득권을 지키려는 사법부의 노골적으로 선거 개입한 제2의 사법쿠데타"라고 규정하고 "이재명 후보와 정치 탄압에 끝까지 맞서고 내란 세력 척결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SNS에 "국민 주권을 찬탈하려는 대법원의 정치적 판결은 12·3 계엄으로 시작된 내란이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절감하게 만든 폭거다"고 비판의 글을 올렸고, 임택 동구청장도 "대법원의 갈지자 판결을 규탄한다"는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

박지원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KBS 광주 지역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박해받고 있지만, 오히려 지지층이 뭉쳐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 선언을 한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한 지역 내 비판도 이어졌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내란에 동조한 한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시도는 선을 넘어선 기회주의적 망동이며, 헌정질서와 국민주권에 대한 정면도전이다"며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헌정 파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요구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한 전 총리의 출마가 예상된 시점 SNS에 "빅텐트를 바라고 출마할 모양인데, 빅텐트는 없고 '빈텐트'만 있을 것"이라며 "내란 정권에 대한 미련, 이재명 후보에 대한 미움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한 전 총리가) 내란동조자가 아닌 주도자로서 보수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정치적 야심을 드러낸 것"이라며 "이제라도 무망한 대권 놀음에서 벗어나라"고 비판 글을 올렸다.

한 전 총리가 이날 국회에서 대선출마 선언 후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일정이 공개되자, 기역 시민사회단체는 단체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내란 주요 종사자로서의 이미지를 세탁하기 위해 대선 출마하고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것을 막아내겠다"며 한 전 총리 참배 시간대에 기자회견과 묘지 참배 일정을 잡았다.

pch80@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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