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윤동희(중견수) 정훈(1루)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유강남(포수) 손호영(3루) 김민성(2루) 이호준(유격수) 정보근(포수) 라인업으로 맞섰다. 선발은 올해 2번째 선발 출격인 이민석이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기선을 제압한 쪽은 KT였다. KT는 1회말 1사 후 안타로 출루한 김민혁이 로하스의 땅볼 때 2루까지 진출했고, 안현민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롯데는 2회초 전준우의 안타, 유강남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KT도 3회말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강백호가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롯데는 4회초 선두타자 전준우, 1사 후 손호영이 각각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그리고 2사 만루가 되는 과정에서 이호준이 오원석의 130㎞ 슬라이더에 후두부를 직격당해 쓰러졌다. 이호준은 들것과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롯데는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정보근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며 1-1 동점을 이뤘지만, 윤동희가 범타에 그치며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쓰러진 이호준. 사진=SBS스포츠 영상 캡쳐
더블헤더의 피로감 때문일까. 양팀 공히 서로의 선발투수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오원석은 최고 147㎞ 직구를 중심으로 롯데 타자들을 압박했고, 이민석은 최고 155㎞ 직구(39개)보다는 슬라이더(51개)를 많이 사용하며 상대 타선을 뒤흔들었다.
롯데는 6회초 2사후 김민성이 안타로 출루했고, KT는 2번째 투수 원상현을 투입했다. 롯데는 박승욱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대타 고승민이 범타로 물러났다.
KT는 6회말 2사 1루에서 롯데 3루수 손호영의 악송구로 2사 1,2루, 이어진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태형 롯데 감독은 투수를 교체하지 않았고, 이민석은 KT 대타 장진혁을 2루 땅볼 처리하며 6이닝을 책임졌다. 6이닝은 2022년 데뷔 이래 이민석의 한경기 최다이닝 기록이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KT는 원상현에 이어 손동현, 박영현을 잇따라 아낌없이 투입했다. 롯데는 8회초 공격에서 포수 손성빈이 다시 KT 손동현의 125㎞ 포크볼에 머리를 맞았지만, 다행히 큰 부상 없이 일어났다. 그래도 손성빈은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있어야했고, 1루에 나간 뒤에도 몸 전체를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롯데는 이어진 2사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KT도 8회말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송재영이 강백호를 병살 처리한 뒤 김상수가 장성우를 잡아내며 실점없이 마쳤다.
롯데는 이민석에 이어 박진이 1이닝, 그리고 송재영 김상수로 버틴 뒤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했다.
사진=SBS 스포츠 방송 캡쳐
1사 후 강민성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원중의 폭투와 내야땅볼로 2사 3루가 됐다. 롯데는 황재균을 거르고 배정대를 택했고, 실패없이 막아내며 경기를 무승부로 끝냈다.
한편 앞선 1차전에선 롯데가 전준우의 홈런 포함 4타점 불방망이와 박세웅의 호투를 앞세워 6대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