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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홀대' 없었다...'韓 역사상 최초 대기록' 김민재 등 떠밀은 뮌헨 동료들, KIM 세리머니에 '다같이 만세'

이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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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1 14:28


'인종차별+홀대' 없었다...'韓 역사상 최초 대기록' 김민재 등 떠밀은…
사진=트위터 캡처

'인종차별+홀대' 없었다...'韓 역사상 최초 대기록' 김민재 등 떠밀은…
AFP연합뉴스

'인종차별+홀대' 없었다...'韓 역사상 최초 대기록' 김민재 등 떠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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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가 팀 동료들의 지지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 우승 세리머니에서 기쁨의 만세까지 해냈다.

바이에른은 11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묀헨글라트바으화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은 이미 지난 32라운드 무승부 이후 2위 레버쿠젠이 32라운드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은 구단 직원들로부터 가드 오브 아너를 받기도 했으며, 해리 케인을 비롯해 바이에른 선수단은 우승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날 경기 후에는 트로피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조금 일찍 시즌을 마감한 김민재도 빠지지 않았다. 독일의 TZ는 '뱅상 콤파니 감독은 오랫동안 활약한 김민재를 시즌 종료 시점까지 휴식시키기로 결정했다'라며 '김민재는 리그 우승 이후 클럽 월드컵에서 다음 우승을 위해 기여할 예정이다. 에릭 다이어의 이적, 이토 히로키의 부상, 다욧 우파메카노의 복귀 날짜 불확실 등으로 인해 바이에른은 수비진 인력에 문제가 생겼고, 클럽 월드컵에서 건강한 김민재가 절실하게 필요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부상으로 결장한 김민재의 헌신을 잊지 않았다. 트로피 세리머니 도중 김민재가 다른 선수들에게 양보를 하자, 토마스 뮐러, 에릭 다이어, 해리 케인이 김민재에게 얼른 트로피 세리머니를 진행하라는 의미에서 등을 떠밀었다. 김민재는 이를 거부하고 나가지 않으려 했지만, 동료들의 계속된 시도에 마이스터샬레를 받아들었다. 김민재는 이후 세리머니 과정에서는 동료들을 속이는 재치까지 선보이며 즐겁게 트로피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인종차별+홀대' 없었다...'韓 역사상 최초 대기록' 김민재 등 떠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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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올 시즌 부상에도 불구하고 시즌 막판까지 팀 수비진을 지키며 바이에른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올 시즌 초반까지 들었던 비판을 뒤집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다. 토마스 투헬 체제에서 주전 경쟁을 밀렸던 김민재는 올 시즌 다시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무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부상이었다. 당시 독일 언론은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전 당시 김민재에게 아킬레스건 문제가 발생했다. 겨울 휴식기 중에도 이 염증을 제거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김민재는 10월 초부터 발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있다. 만약 김민재의 아킬레스 문제가 심해지고 그가 장기간 결장한다면 이것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었다.

김민재는 자리를 비울 수 없었다. 시즌 막판 우파메카노, 이토 등이 연달아 시즌 아웃되며 김민재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휴식 없이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력 문제가 발생하며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김민재는 묵묵히 경기를 뛰며 바이에른 수비를 지켰다. 결국 시즌이 거의 마무리되고 우승이 거의 확정된 뒤에야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휴식을 결정할 수 있었다. 김민재의 휴식과 더불어 바이에른이 우승을 확정하며 더 큰 기쁨을 즐길 수 있었다. 또한 김민재는 이번 우승으로 한국 축구 선수 최초로 유럽 5대 리그 2관왕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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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민재는 최근 혹사 논란에 이어 바이에른의 우승 이후 인종차별 논란까지 등장해 실망감이 클 수 있는 상황이 반복되던 중이었다. 발단은 바이에른 공식 유튜브 채널이었다. 우승 이후 바이에른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승컵을 집으로 가져왔다'는 기념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의 섬네일에는 올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끈 주전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문제는 김민재였다. 올 시즌 수비진에서 가장 꾸준히 활약했던 김민재만이 사진에서 제외됐다. 후보였던 레온 고레츠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다욧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까지 포함된 상황에서 김민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해당 사진은 이미 바이에른 우승 이후 공식 SNS에 올라왔던 사진으로, 이전 버전에서는 김민재가 있었다. 하지만 핵심 선수를 간추린 영상 섬네일에서는 김민재만 유일하게 제외됐다. 팬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인종차별 의혹까지 등장하며 댓글로 불만을 표했다. 바이에른은 팬들의 비판과 함께 섬네일을 교체했는데, 김민재를 추가한 버전 대신, 기존 포스터를 그대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교체했다. 이후 바이에른이 김민재가 가마에 탄 포스터를 올렸지만, 논란은 쉽게 잠잠해지지 않았었다. 다행히 이날 트로피 세리머니에서는 김민재를 향한 동료들의 뜨거운 지지와 함께 논란에 다시 불을 붙일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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