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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덕수 출마는 윤석열 출마…내란정권 실패의 책임자"

기사입력 2025-05-02 12:39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5.2 cityboy@yna.co.kr
총리 사퇴에 '을사먹튀' 비난…"韓 출마, 윤석열-조희대 '내란 삼각 카르텔'"

한덕수-국힘 후보 단일화론에 "스스로 지도자 못키우고 대선 때마다 용병"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곽민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향해 '먹튀' 등의 표현을 동원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사실상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으로 일으킨 내란의 공범인 만큼 출마의 명분이 없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을사먹튀' 한덕수는 무책임의 대명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한덕수 출마는 윤석열 출마"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사법 내란이 국민의 선택을 바꿀 수는 없다"며 "국민이 추악한 기득권 카르텔을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헌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기본이 안 된 한덕수 씨, 부끄러운 줄 아시라"라며 "윤석열이 내란을 일으킬 때, 내란을 극복해야 할 때 침묵하고 방관한 한 씨는 정권 실패의 책임을 지고 애초 물러났어야 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준혁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한덕수 당신은 대통령이 아니라 먼저 인간이 돼야 한다"면서 "'직을 내려놓겠다'는 말로 겸손을 포장했지만, 실상은 대통령 권한을 일시적으로 거머쥔 채 헌정질서를 재단하려는 권력욕의 절정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당 일각에서는 한 전 총리의 출마 선언을 전날 이재명 대선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과 결부해 문제 삼기도 했다.

채현일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덕수의 대선 출마, 윤석열-조희대 '내란 삼각 카르텔'의 완성인가"라며 "이 후보에 대한 대법 판결 1시간 만에 한덕수가 사퇴한 건 우연이 아니라 치밀하게 기획된 내란연장 시나리오"라고 썼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최종 승리한 후보와 한 전 총리 간 단일화 추진 가능성이 점쳐지는 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은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 경선이 다 끝나가는데 한 전 총리가 이와 별도로 대선에 뛰어들려고 사퇴한 것은 대선을 오로지 자기들의 정치적 생존 투쟁을 위한 장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스스로 지도자를 키워내지 못하고 대선 때마다 용병에 의존해야 하는 정당은 존재 이유를 스스로 물어보라"며 "그들이 무너뜨린 대한민국을 회복시킬 실력과 역량을 갖춘 민주당이 집권해야 할 이유가 쌓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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