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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무려 63년 전 실종됐던 여성이 최근 생존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5살 때 결혼한 그녀는 실종 당시 남편과 두 자녀가 있었다.
그녀는 실종 당일 베이비시터와 함께 위스콘신주 주도인 매디슨까지 히치하이킹으로 이동했다.
버스에서 내린 베이비시터는 겁이 나 가출을 포기,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고 오드리는 정류장에서 미상의 장소로 걸어가는 것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베이비시터는 경찰 조사에서 "오드리가 자발적으로 집을 떠나기로 결정했고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오드리가 아이들을 버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베이비시터의 주장을 믿지 않았다.
베이비시터는 이후 거짓말 탐지기 조사까지 받았고, 진술은 신뢰성이 높다는 판단을 받았다.
수년간 경찰들이 수사했지만 그녀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실종은 미스터리로 남았다.
그러던 중 올해 초 실종 미제팀의 한 형사가 다시 조사에 나섰고, 끈질긴 탐문과 정부 문서 등을 토대로 마침내 소재를 파악했다.
놀랍게도 그녀는 같은 위스콘신주의 한 외곽 도시에서 살고 있었다.
면담 과정에서 그녀는 남편과의 불화 때문에 스스로 집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왜 그토록 오랫동안 가족이나 친척과 연락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담당 형사는 "범죄와의 연관성은 없었다"며 "그녀는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고 후회도 없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