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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육군 제2군단 예하 방공단의 한 간부가 교통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구호 조치로 국민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고 차량의 범퍼와 문이 심하게 찌그러져 사고자들이 차량에서 나오기 힘든 상태였다.
특히 보닛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어 자칫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현장에 달려간 이 상사는 곧바로 소방과 경찰에 신고한 뒤 다친 사고자들이 의식을 잃지 않도록 대화를 시작했다.
주변은 사고 차량의 잔해로 정체가 빚어지기 시작했고 2차 사고를 우려한 이 상사는 타고 온 군용 차량에 있던 경광봉 등을 활용해 교통정리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 수습하던 이 상사는 사고 상황을 전달하고 환자 후송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도왔다.
이 상사는 "생일에 뜻깊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더 의미 있었다"며 "눈앞에 같은 상황을 발견했을 때 국민을 지키는 군인이라면 누구라도 같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의 쾌유를 빌며, 소속도 밝히지 않고 함께 현장 조치를 도와준 여군 전우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선행은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이 지난달 국민신문고에 이를 제보하며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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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