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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전교조 "내부 구성원 반대 인사, 공모 교장 재임용 안돼"

기사입력 2025-06-16 17:10

[충남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교육청 "누구나 지원 가능…공모의 공정성 확보할 것"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들과 갈등을 빚은 공모 교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동일 학교에 다시 지원하면서 교원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충남지부는 16일 성명을 통해 "해당 교장은 임기 4년 동안 불공정하고 독단적인 학교 운영을 한 인물"이라며 "다수의 구성원이 반대하는 인물이 같은 학교에 지원하는 것은 공모제 도입의 취지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당 학교 정규 교원 32명 중 29명이 재임용에 반대하고 있다"며 "교육청은 이를 묵과하지 말고 공모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장 공모제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공모 교장 선발 시 학부모·교원·외부 인사의 의사가 반영되지만, 현직 교장이 지원하는 경우 평가위원을 100% 외부 위원으로 구성할 수 있어 내부 의견이 배제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교조는 "교육청은 현 교장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사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남교육청은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누구나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전교조가 언급한 교장이 일부 교사와 갈등을 빚은 것은 사실이나 징계나 갑질 등 중대한 사안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공모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3배수를 추천받아 평가위원을 구성하고 있으며 모든 절차는 기준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장 공모제는 교육공동체가 원하는 유능한 학교 경영자를 학교장으로 초빙해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다.

충남교육청은 초·중·고교 31개교를 교장 공모제 대상 학교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jkha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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