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대전 서부경찰서는 만취 상태서 운전하다 검문을 피해 도주하고, 경찰관들에 행패를 부린 혐의(음주운전·난폭운전·공무집행방해 등)로 A(30대)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추적을 따돌리려고 과속, 급차선변경을 일삼던 그는 서구 복수동의 한 중·고등학교 교내에까지 들어가 정원과 건물 통로, 인도 등을 휘젓고 다니기도 했다.
사건 당일 토요일이어서 교내에는 학생들이 거의 없어 사고나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 이후에도 도주를 이어가던 그는 신호대기 중인 차량에 막혀 경찰에 붙잡혔지만, 그러고서도 창문을 열지 않는 등 지시에 응하지 않았다.
A씨는 경찰이 창문을 깨트린 뒤 강제로 문을 열자 "내가 전직 격투기 선수였다"는 말과 함께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으며, 경찰관을 향해 주먹을 쥐고 달려들다 제압돼 현행범 체포됐다.
그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될까 봐 도주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를 훌쩍 넘었다.
coole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