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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미디어株 상승, 방산·조선주도 강세…반도체주는 약세
다만 원/달러 환율 급등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외국인이 '팔자'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55포인트(0.19%) 오른 2,977.74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37포인트(0.58%) 오른 2,989.56으로 출발한 뒤 2,996.04까지 오르며 3,00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으나 하락 전환한 뒤 장 후반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뛴 1,380.2원을 나타냈다. 주간 종가가 1,38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30일(1,380.1원)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3천51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3억원, 3천1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천499억원 순매도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고 금리 전망을 유지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중동 긴장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 여부를 고심 중인 가운데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수일 내로 이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게 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이날 장중 전해졌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코스피가 단기 급등해 과열 부담이 커진 점도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이날까지 12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 11일간 올라 10.38%의 상승률를 기록 중이며, 4월 저점 대비 30% 급등한 상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장 초반 3,000포인트에 도전했으나 통곡의 벽에 막힌 듯 저항 매물이 출회됐다"며 "FOMC에서 크게 우려될 발언은 부재한 가운데 인터넷, 방산 등 일부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종목별 순환매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00%), SK하이닉스(-0.20%)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0.50%), LG에너지솔루션(-0.34%), 기아(-0.71%), KB금융(-0.28%) 등이 하락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76%), 현대로템(7.89%) 등 방산주와 HD현대중공업(0.47%), HD한국조선해양(2.85%) 등 조선주는 올랐다.
전날 JP모건의 목표가 상향 소식에 18% 가까이 급등했던 네이버(3.49%)는 이날까지 이틀째 상승했으며, 카카오(9.42%)도 9% 넘게 급등했다.
업종별로 보면 IT서비스(2.88%), 섬유의류(1.78%), 건설(1.51%) 등이 올랐으며 전기가스(-1.73%), 제약(-0.72%), 통신(-0.3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8포인트(0.36%) 오른 782.5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56포인트(0.46%) 오른 783.29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장 후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천264억원, 165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1천36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0.55%), HLB(5.77%), 파마리서치(4.63%), 펩트론(7.95%), 코오롱티슈진(20.68%) 등이 올랐다.
새 정부 업무계획에 대규모 예산 지원을 통한 K-콘텐츠 지원 방안이 포함되면서 스튜디오드래곤(3.21%), 팬엔터테인먼트(10.96%) 등 미디어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알테오젠(-2.03%), 에코프로(-1.20%), 휴젤(-3.13%), 실리콘투(-1.94%)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7천520억원, 7조5천38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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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