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를 더해가는 6월의 경마. 내로라 하는 마필들의 폭풍 질주 속에 명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경마 팬들의 눈길을 끈 명승부들을 꼽아봤다.
|
눈길을 끈 건 2위 경쟁이었다. 퍼펙트건맨, 최강현마, 논스톱서브의 코끝이 거의 동시에 결승선에 닿았다. 경주기록은 이들 모두 2분0초3으로 동일했다. 하지만 사진 판독을 통한 순위판정 결과 머리를 치켜들고 결승선을 응시한 퍼펙트건맨의 코끝이 가장 먼저 결승선에 닿은 것으로 판명됐다.
|
초보 경마팬들은 1위를 맞히는 '단승식'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연승식, 복승식, 쌍승식 등 다양한 승식이 존재하기 때문에 2위와 3위를 맞히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5위까지 순위상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마주와 조교사 등 관계자는 5위 진입을 목표로 삼기도 한다. 이날 경주를 지켜본 한 전문가는 "수많은 경주를 봤지만 이런 착순은 정말 드물다"며 "11마리가 출전한 경주에서 1번부터 5번까지 말이 순서대로 들어올 확률은 0.0018%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반면 7번마인 승리매직킹은 10위에 그쳤다. 앞선 번호를 부여 받은 마필들의 성적을 보면 승리매직킹도 내심 1번을 받았더라면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날이었을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