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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첫 열대야…한여름 밤 숙면 위한 요령 3가지

김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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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30 10:44


서울 등 첫 열대야…한여름 밤 숙면 위한 요령 3가지
 ◇지난 29일 열대야가 예고된 강원 강릉지역 시민들이 안목해변에서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바닷바람을 맞으며 무더위를 식히는 모습. 연합뉴스

7월을 앞두고 본격 무더위가 시작됐다.

장마철 비가 오락가락하는 후텁지근한 날씨에, 밤사이(오후 6시∼다음 날 오전 9시)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인 열대야도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지난 밤 최저기온이 25.6도를 기록해 올해 첫 열대야가 관측됐고, 제주 서귀포시, 강원도 강릉시에서도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잠들기 위해 필요한 적정 수면 온도(18~20도)보다 훨씬 높은 상태다.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기후변화 가속화로 올여름은 열대야가 더 빈번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열대야 일수는 20.2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30일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가 ▲건강한 수면 습관 유지 ▲열대야 극복 위한 수면 관리 ▲장마철 침구 위생 관리 등 한여름 밤 숙면을 돕기 위한 요령 3가지를 소개했다.

우선 여름철 건강한 수면 습관 유지는 생체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서 출발한다. 일조시간이 긴 하절기엔 수면 및 기상 시간을 매일 동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늦은 시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자기 전에는 조도를 낮춘 조명 아래에서 간단한 스트레칭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후 늦게 섭취한 카페인은 체내에서 각성 효과를 지속시킬 수 있으므로, 하루 중 카페인 음료 섭취는 오전 시간에 제한하는 것이 좋다.

열대야 기간 수면 관리는 체온 조절이 관건이다. 흡습성 및 통기성이 우수한 모달, 인견, 마 등의 자연 유래 침구나 냉감 소재의 이불, 베개 등을 활용하면 숙면을 위한 체온 조절에 도움을 주고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 기기는 적절한 온도(26~28도)를 유지하고 취침 타이머를 설정해 사용 시간을 조절하면, 숙면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시원한 수면 환경을 만들어준다.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수면 환경 조성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먼저 침구류에 곰팡이나 진드기가 서식하기 쉬우므로 각별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침구류의 위생 상태는 그 기능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습도가 높은 날을 피해 이불과 베개를 햇볕에 말리거나, 건조기 사용이 가능한 소재의 경우 건조기를 사용해 충분히 건조해야 한다. 이 밖에 침실의 습도는 40~6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이를 위해 제습기뿐만 아니라 숯, 신문지, 베이킹소다 같은 천연 제습제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조은자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소장은 "높은 기온과 습도는 체온 조절 방해, 땀 배출 문제, 수면 중 각성 상태를 유도하며, 이는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져 피로 회복과 면역력에 악영향을 준다"며 "특히 기후변화 시대에 접어든 지금, 숙면을 위한 작은 생활 습관을 실천하며 여름철 수면의 질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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