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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베트남에서 10대 소녀가 손으로 여드름을 짜고 나서 정체불명의 약을 바른 후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 세균은 소녀의 뇌와 폐로 급속히 퍼져 심각한 손상을 일으켰으며, 인공호흡기와 연속 혈액 여과 치료 등 집중 치료에도 효과는 없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32세 여성도 여드름을 짜고 연고를 바른 후 얼굴 전체에 심각한 감염이 발생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로 병원에 실려오는 일이 있었다.
증상 초기에는 개인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악화돼 국립열대성질환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착 당시 환자는 심하게 쇠약해진 상태였으며, 이마는 고름이 찬 거대한 농양으로 부풀어 있었다.
의료진은 '피하 봉와직염'으로 진단했는데, 치료가 늦어질 경우 패혈증, 다발성 장기 부전,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연조직 감염이다.
다행히 이 여성은 항생제 집중 치료를 통해 상태가 호전돼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국립열대성질환 병원 피부과 전문의는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여드름을 짜는 것은 피부 손상과 세균 침투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봉와직염이나 패혈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민감한 부위의 여드름은 집에서 자가 치료 하기보다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하며, 신뢰할 수 없는 출처의 여드름 치료제 사용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화장을 할 경우에는 피부 트러블 발생이 적은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제품을 사용하고, 메이크업 후에는 반드시 철저한 클렌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