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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양구군은 국정기획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들이 오는 3일 국토정중앙면 용하리∼야촌리 구간에 있는 동서고속화철도 제4공구 성토 예정지를 방문한다고 2일 밝혔다.
해당 구간은 길이 약 355m, 최대 높이 14m의 대규모 성토 작업이 예정됐다.
주민들은 오랜 기간 농업 기반으로 활용한 경작지를 높고 긴 흙벽이 단절해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지속해서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군과 주민들은 교량화 설계 전환을 지속해서 요구하면서 745명의 고충 민원 제출, 800명의 탄원서 서명, 지역 이장단의 공개 시위 등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군은 이번 현장 브리핑에서 성토 시 발생할 수 있는 농기계 진출입 차단, 하우스 재배 작물 피해, 통풍 및 일조량 저해, 침수 우려 등 현실적인 문제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앙정부와 국가철도공단이 교량화의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해 분명히 인식하고 정책 반영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하길 기대하고 있다.
서흥원 군수는 "이번 방문은 단순한 현장점검을 넘어 지역 주민의 목소리와 현실을 직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정부가 교량화 필요성을 공감하고 주민 생존권을 반영한 실효적인 정책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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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