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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세계 최대 클라우드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울산에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산업 환경이 재편되면서 입지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 부사장은 "기존 데이터센터는 데이터의 저장 및 처리를 주로 해야 하므로 수요 기업과 가까운 수도권 입지가 중요했지만, AI 데이터센터는 AI 모델의 학습 및 추론을 주로 하므로 충분한 전력 및 부지 확보, 글로벌 확장성 등이 중요해졌다"고 했다.
그는 울산 미포산업단지에서 2027년 가동을 시작할 SK-AWS 울산 AI 데이터센터가 전력 수급과 부지 확보의 용이성, 안정적인 네트워크 측면에서 새로운 데이터센터 역할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 데이터센터는 300MW(메가와트)급 LNG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인근의 SK멀티유틸리티 발전소에서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한국전력보다 저렴한 가격에 전기를 쓸 수 있다고 했다.
데이터센터 내 서버 랙 배치를 매우 촘촘히 설계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고효율 냉각을 공냉식과 수냉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뒷받침한다.
산업단지공단에 있어 소음·전자파 등 데이터센터에 대한 주민 민원에서 자유롭고 울산에 SK그룹의 에너지·화학 계열사 부지가 다수 있어 향후 GW(기가와트)급으로 증설할 때 부지 확보 어려움도 적다는 설명이다.
하 부사장은 국제 해저케이블 육양지인 부산 육양국과 40km 거리에 있고 SK브로드밴드의 부산 해저 케이블을 통해 북미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초고속망으로 연결할 수 있는 강점을 활용해 국내뿐 아니라 인접 국가 AI 학습 및 추론용 데이터 처리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서울 구로 데이터센터 등을 포함하면 2030년 총 300MW 이상의 용량을 확보, 데이터센터만으로 연간 1조 원 수준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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