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강릉(11곳)은 36.1%, 속초(2곳) 23.9%, 삼척(3곳) 32.5%, 고성(5곳) 36.7%, 양양(2곳) 37.3% 수준으로 동해안 지역은 도내 평균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다.
동해안 시군은 물 사용이 많은 피서철과 가뭄이 겹치면서 피서객 수용에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강릉은 올해 들어 7월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이 235㎜로 평년 471㎜ 대비 49%에 불과하다.
6월 이후 지금까지 총 18.5㎜의 비만 내렸다.
강릉시민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현재 33.3%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전날보다 1.2%p나 줄었다.
가뭄이 극심했던 작년의 52.2%, 평년의 65%보다도 절반가량 적은 수준이다.
7일 돌아본 오봉저수지는 물이 유입되는 왕산 쪽은 황톳빛 바닥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고 물이 꽉 차 있어야 할 저수지 중·상류 부분은 풀이 자라 농작물처럼 보일 정도였다.
또한 사천저수지는 23.5%, 신왕저수지 25.1%, 향호저수지 24.7%로 30% 미만이어서 농업용수도 차질을 빚고 있다.
저수율이 50%를 넘는 곳은 장현과 언별저수지 2곳에 불과하다.
강릉지역 평균 저수율은 36.1%로 전년의 56.8%, 평년의 69.0%보다 크게 줄었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농업용수 제한 급수가 강화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기존 이틀 급수·이틀 제한에서 이틀 급수·사흘 제한으로 변경한 데 이어 저수율이 계속 하락하면 생활용수 공급 제한도 검토할 계획이다.
강릉시는 도심 고층 건물 지하에서 나오는 하루 4t가량의 용출수를 생활용수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남대천 상류에 임시 취수보를 설치해 하루 1만t가량의 농업용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시민들이 참여하는 물 아껴 쓰기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최근 가뭄 현장을 둘러봤던 김홍규 시장은 "가뭄으로 피해가 없도록 가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물 아껴 쓰기 캠페인은 전 시민이 동참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인 만큼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은 기상청 중기예보에도 비가 예보되지 않아 가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제한 급수까지 우려된다.
한편 동해안 최북단 고성 평균 저수율도 평년(66.0%)의 절반에 불과하고 송강저수지는 28.9% 수준이다.
속초 2곳의 저수지도 평년(74%)에 1/3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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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