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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12년간 장애가 있는 아들을 업고 등하교를 한 중국 아버지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아버지의 정성에 보답하듯이 촨주위는 최근 치러진 대학입시(가오카오)에서 750점 만점 중 624점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얻었다.
촨군의 아버지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일 아들을 업고 등하교 시키는 모습으로 지역사회에서는 이미 유명한 인물이다.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는 약 4~5㎞ 정도다.
촨의 담임 교사는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매일 새벽 3시쯤 일어나 낡은 밴을 몰고 시장에 가서 채소를 팔고, 집으로 돌아와 오전 8시 전에 아들을 등교시킨다"며 "점심에도 아들을 집에 데려가 식사를 챙겨주고, 다시 학교에 데려다준다. 수업이 끝나면 또 데리러 온다. 결국 하루에 총 4번을 왕복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심지어 교실이 2층 이상에 있어도 그는 다른 학생들의 도움을 마다하고 직접 아들을 업고 계단을 오른다.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라는 게 그의 거절 이유였다.
학교 측이 아버지에게 일자리와 기숙사 제공을 제안했지만 그는 "채소밭을 돌봐야 한다"며 정중히 거절하기도 했다.
담임교사는 "모든 교사와 학생들이 이 아버지를 존경한다. 그는 아들에게 인생을 헌신한 위대한 사람"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촨군은 이과계열 수험생 중에서 학교 전체 1등이며, 향후 컴퓨터공학 전공을 희망하고 있다.
아버지는 "아들이 어디를 가든 내가 함께 할 것"이라며 "아들이 공부하는 한, 나는 항상 그 옆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연은 온라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위대한 아버지와 성실한 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너무 뭉클한 사연이다", "아버지의 헌신을 아들이 영원히 기억하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