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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한강버스 운항 앞두고 호주서 수상교통 노하우 점검

기사입력 2025-07-10 12:35

브리즈번 시청서 수상교통 정책 청취…대표 수변 개발지도 방문

수상버스 '시티캣' 탑승…9월 운항 한강버스 개선·보완책 마련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 정식운항을 두 달여 앞두고 8∼9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수상버스 '시티캣' 운영 현장을 방문했다고 서울시가 10일 밝혔다.

이번 출장은 30여년간 수상버스를 운행 중인 브리즈번시의 축적된 정시운항 경험과 대중화 전략, 안전관리 및 활성화 방안을 비교하고, 한강버스의 안정적 운항을 위한 개선·보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1996년 첫 운항을 시작한 시티캣은 버스, 철도와 함께 브리즈번 시민의 출퇴근을 책임지는 대중교통으로, 현재 27대가 약 20㎞ 구간 내 19개 선착장을 운항 중이다.

오 시장은 우선 8일에는 브리즈번 시청을 방문해 브리즈번시 교통팀과 도시재생팀으로부터 수상교통 정책을 청취했다.

이어 9일 시티캣에 직접 탑승해 수상교통 운영 노하우를 확인했다.

오 시장은 사업계획부터 실제 운항에 필요한 실무 부분까지 직접 챙기며 한강버스 운항에 필요한 점을 비교·점검했다.

시티캣은 도심을 관통하는 완류(緩流) 하천인 브리즈번강을 종횡으로 운항한다는 점에서 한강버스와 유사하다. 탑승 인원과 속도, 승객 편의시설, 요금 결제방식 등 다양한 항목에서도 유사점이 있다.

한강버스와 유사한 또 다른 수상교통수단으로는 영국 런던의 '템스강 페리(우버보트)'가 있다. 오 시장은 2023년 3월 런던 출장길에 템스강 페리를 탑승한 후 한강버스를 구상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번 시티캣 현장 시찰을 바탕으로 9월 한강버스 정식운항 전까지 개선점을 신속하게 발굴하고 보완사항을 빠짐없이 적용할 계획이다.

한강버스는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으로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간 기준 15분 간격으로 오간다. 총 사업 구간은 약 31.5㎞다.

총 12대 중 8척은 하이브리드(디젤-전기), 나머지 4척은 전기 방식이며 하이브리드의 경우 디젤 엔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이 52% 정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탑승권 가격은 일반 3천원이다.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환승할인도 적용된다.

오 시장은 또 9일에는 방치된 항구 부지를 복합문화시설로 변화시킨 '하워드 스미스 부두(Howard Smith Wharves)'와 브리즈번 도심과 사우스 브리즈번을 잇는 핵심 교통축인 '스토리 브리지(Story Bridge)' 등 대표 수변 개발지도 방문해 시민 일상 혁신공간 조성에 필요한 아이디어도 찾았다.

이어 오후에는 브리즈번 현지에 진출한 현대로템 목업(Mock-up: 모형이나 시제품) 전시장을 방문한 후 김성연 주브리즈번 대한민국출장소 소장, 김진성 전 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이성순 퀸즐랜드 한인회 부회장 등 브리즈번 교민들과 간담회도 열었다.

오 시장은 브리즈번 교민들에게 "세계 어디서든 교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자녀 세대가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서울이 언제나 열린 자세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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