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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승] 궁극의 고성능 데일리카..포르쉐 신형 타이칸 투리스모

기사입력 2025-07-11 13:02

사진제공 : 카가이(www.carguy.kr)

실용성과 주행 능력, 유지비, 적재 능력 등 다양한 면에서 만족감을 주는 차량이 있을까. 해외 자동차 매체 모터원에서 이 모든 것을 갖춘 차량을 만났다. 주인공은 포르쉐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이다.

가장 일상적으로 사용하기 좋은 차량을 꼽으라면최근 시승한 2025년형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가 떠오른다.전기차는 효율과 세련미를 모두 갖춘 완벽한 일상용 차다.

또한 포르쉐는 말 그대로 포르쉐다.살짝 올라간 스테이션 왜건 차체에 이 두 가지를 결합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진보한서스펜션 시스템까지 갖춘 멋진 차가 탄생한다.
포르쉐는 작년에 타이칸 모델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개편해성능과 효율을 개선했다.4S 크로스 투리스모의 경우출력이 562마력에서 590마력으로 상승했다. EPA 기준 주행 거리는 무려 346km에서 437km로 증가했다.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증거다.

4S 크로스 투리스모는 105.0kWh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가 기본 사양이다. 4S 세단은 97.0kWh 배터리 팩이 기본사양이다. 타이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바로 첫인상에서 느껴지는 특별함이다.
많은 전기차가 배터리 팩 때문에 시트 포지션이 높은 반면, 타이칸은 시트 포지션이 낮다.낮은 카울과 짧은 보닛이 앞쪽을 감싸고 있다. 포르쉐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볼록한 펜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죽이 아닌 이 차량의 내장재에 옵션으로 제공되는 "페피타" 하운드투스 무늬 트림이 적용된 시트는 놀라운 외관과 촉감으로 호평을받고 있다.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성능이다.

인상적인 것은 단지 제로백 가속 시간만 빠른 것이 아니다.경험상 타이칸은 구불구불한 도로에서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이동하는 가장 빠른 차량 중 하나다. 고성능 서스펜션을 탑재한 이 타이칸은 그 속도를 더욱 높여준다.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는 1015만원 짜리 옵션이다.댐퍼 내 유체의 압력을 조절하고 추가 하중을 가할 수 있다.이를 통해 외부 입력에 관계없이 모든 차체 움직임을 완벽하게 제어한다.

포르쉐는 이 시스템을 사용하여 피칭, 다이브, 롤링 현을 거의 완벽하게 제거했다. 일반 모드에서는 차량이 코너에 진입할 때 기울어지고가속 시 살짝 다이브한다.제동 시 살짝 피칭하는 설정까지 제공한다.

문을 여는 순간 차체가 빠르게 올라가는 "컴포트 엔트리" 기능도 마찬가지다.두 기능 모두 사용자 선호도에 따라 비활성화할 수 있다. 스포츠 및 스포츠 플러스 주행 모드에서는 차체가 완벽한 수평을 유지한다.
포르쉐는 타이칸을 고급 세단이 아닌 4도어 스포츠카로 정의한다. 이 전기차는 매우 편안했지만 파나메라만큼 부드럽지는 않다.액티브 라이드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도로 주행의 문제점을 없애버리면서 네 바퀴에 고르게 하중을 전달한다.

이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거칠고 험난한 노면에서 차를 몰아봐야 한다.실제로 운전해 보면 정말 짜릿하다.그립력은 놀랍고, 노면의 요철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차체움직임을 거의 느낄 수 없다.

포르쉐 엔지니어들은 이런시스템이 정상적으로 느껴지도록 최선을 다했다. 결론은 기존보다 더 나은 편안함과 훨씬 향상된 핸들링이 완성됐다.일반 타이칸조차도 승차감과 핸들링이 훌륭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타이칸은 몇 가지 단점이 있다.


포르쉐가 회생 제동과 마찰 제동을 혼합하는 데 사용하는 브레이크 페달의 느낌이 일관적이지 않다.테슬라나 루시드처럼 원 페달, 리프트 액셀러레이터 회생 제동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왼쪽 페달을 사용하여 모든 차량 제동을 제어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고 차가 제대로 멈추지만, 눈에 띄는 아쉬움이다.
포르쉐는 전체 라인업에 걸쳐 후륜 조향 옵션을 매우 공격적으로 적용했다.이전에는 후륜이 돌아가는 걸 거의 느끼지 못했지만, 이제는 후륜이 약간 과도하게 돌아가는느낌마저 든다.너무 급하게 돌리면 앞바퀴가 그립을 잡다가 뒷바퀴가 돌기 시작한다.


차의 그립력이 너무 좋아서 예상보다 스티어링 휠 조작이 더 어려워진 느낌이다. 핸들 조작을 천천히 해야 한다.185만원하는 이 옵션은 굳이 고려하지 않는 게 좋겠다.하지만 이 타이칸 4S의 주행 성능에서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은 사실 이 두 가지 밖에 없다.
타이칸은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한다.포르쉐는 업데이트된 타이칸을 더 나은 전기차로 만드는 데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현재 판매 중인 차량 중 가장 빠르게 충전되는 전기차중 하나다. 디지털 계기판에는 배터리 온도와 최대 충전 가능 용량을 보여주는 유용한 다이얼이 있다.


내장 내비게이션의 충전 플래너를 사용하면 차량이 자동으로 배터리를 예열하여 빠른 충전을 지원한다.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 충전소에서 최대 237kW의 출력을 확인했다.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었음에도 속도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50kWh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데 약 13분이 걸렸다. 차가 낼 수 있는 최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여전히 매우 인상적이었다.
포르쉐인 만큼 타이칸은 매우 비싸다.2025년형 4S 크로스 투리스모 모델의 기본 가격은 12만7295달러(약 1억 7500만원)이다. 풀옵션시승차 가격은 16만5655달러(약 2억 2800만원)였다.굳이 빼고 싶은 값비싼 옵션들이 아주 많지만아무리 사양을 잘 맞춰도 비싼 차이다.


하지만 가격을 제외한다면이보다 더 나은 일상용 차를 생각해 내기가 정말 어렵다. 실용적이고, 효율적이고, 아름답고, 운전하기 정말 편하다. 게다가 속도까지 빨라서 정말 더 바랄 게 없다.


송문철 에디터 mc.s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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