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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약 1년 5개월 만에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부산대가 학사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의대생들은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2천명 증원에 반발해 '동맹휴학'에 나선 뒤 약 1년 5개월 만인 지난 12일 학교에 복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설명회에는 23∼25학번 의예과 학생과 학부모, 의학과 1학년인 22학번 일부 학생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교육 정상화를 위한 의예과 학사 운영 방안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특히 의예과 2학년인 23학번의 경우 계절수업으로 학점을 취득해야 내년에 의학과로 진급할 수 있다는 점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부산대 관계자는 "조원호 의과대학장이 직접 나서 3개 학번이 함께 수업해야 하는 '트리플링'을 피하기 위해 준비한 대책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부산대는 설명회를 마친 뒤 이날 오전까지 의예과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계절수업 참여 여부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 결과 학생 대다수가 계절수업 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대 관계자는 "계절수업 강좌를 열 수 있도록 본격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며 "교육과 학습의 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주어진 여건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동아대와 인제대 등 부산의 다른 의대는 학사 일정과 관련해 확정한 바가 없으며 내부적으로 검토를 이어가고 있는 단계다.
부산지역 의대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의예과에만 계절수업을 개설하는 등 학사 일정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의학과의 경우 1학기 수업을 들어야 진행할 수 있는 실습이 있는 등 강좌 개설이 쉽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에서 지침이 내려오면 일선 대학에서도 학사 일정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psj1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