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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특검보는 "베트남에서 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보이는 김씨는 즉시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기 바란다"며 "출국금지 (조처) 때문에 지난 달 20일 베트남 호찌민으로의 출국에 실패하고 강남 모처에 잠적 중인 것으로 보이는 처 역시 특검에 소재와 연락처를 밝히고 자진 출석해 조사받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베트남을 떠나 태국 등 제3국으로 옮겨갔다는 설이 나온다.
문 특검보는 '건진법사 공천 청탁 의혹'과 관련해 "전날 압수수색 대상자 중 오을섭 네트워크본부 위원장을 소환조사했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건진법사 전성배씨로부터 군수 후보의 이력서를 받았다고 지목된 인물이다.
문 특검보는 또 "오늘 오후 2시 10분에 이기훈 웰바이오텍 회장(겸 삼부토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가 예정이었는데 출석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며 "저희는 현재 도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변호인도 소재를 모른다고 하고, 갑작스러운 사고 등 상황이 발생했다면 법원에 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특검보는 '명태균 의혹'에 연루된 정치인들을 언급하며 "장기간 중요한 관련자로 언급됐음에도 급하지 않은 재판과 개인 사정 등 납득할 수 없는 사정으로 조사를 장기간 미루거나 거부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국민적 의혹 해소의 필요성을 감안해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와 친밀한 관계인 김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고, 이 가운데 차명회사를 통해 46억원어치의 지분을 매각해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은 삼부토건 전현직 임원들과 2023년 5∼6월께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김 여사는 이런 과정을 인지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kez@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