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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초음속 자유낙하에 성공한 오스트리아의 스카이다이버 펠릭스 바움가트너(56)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사망했다고 CNN, 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움가트너는 이날 이탈리아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중 글라이더를 제어하지 못해 포르토 산트 엘피디오의 한 호텔 수영장으로 추락했다.
마시밀리아노 차르펠라 포르토 산트 엘피디오 시장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용기의 상징이었던 바움가트너의 사망으로 지역사회가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애도했다.
바움가트너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타워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 같은 랜드마크에서 뛰어내리며 기록을 쌓았다.
2012년에는 지상 39km 높이 성층권에서 초음속으로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하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낙하 당시 그의 속도는 시속 840마일을 넘어 음속 장벽을 깼다.
바움가트너는 이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세상 꼭대기 성층권에 서 있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깜깜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한 바 있다.
바움가트너의 기록 경신을 후원해온 레드불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랜 친구의 비보를 듣고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다"고 애도했다.
eshiny@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