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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향토 음식 연구로 책 '제주식탁' 저술…양용진씨 별세

기사입력 2025-07-21 09:52

[유족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제주 향토 음식을 연구하며 책 여러 권을 쓴 양용진 제주향토음식보전연구원장이 21일 오전 1시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60세.

제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제주 오현고, 제주산업정보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제주향토음식명인 1호'로 선정된 김지순 여사의 아들이다.

공연기획 일을 하다 1996년 제주제과제빵기술학원을 차렸다. 2000년 이탈리아에 다녀온 뒤 슬로푸드(slow food) 운동에 눈을 뜨고 제주향토음식보전연구원을 설립했다. 슬로푸드는 패스트푸드에 대립하는 개념으로, 전통적인 식생활 문화나 식재료에 주목하는 운동이나 그 식품을 가리킨다.

모친에게서 제주 향토 음식을 전수받았다. 제주 향토 음식으로는 고사리 육개장, 몸국, 접짝뼈국, 오메기떡 등이 꼽힌다. 2022년까지 김지순요리제과직업전문학원 원장으로 일하면서 향토음식점 '낭푼밥상'을 운영하고, 국제 슬로푸드 한국협회 제주지부장으로도 활동했다. TV 출연이나 각종 요리 강좌를 통해 알려졌다.

1990년대 중반부터 모친을 도와 제주 전통음식을 기록, 2011년 350여 가지의 전통음식을 재현해 보여주는 도록을 펴냈다. '배려의 식탁, 제주', '국밥:제주에서 서울까지, 삶을 말아낸 국 한 그릇', '제주식탁:그 섬사람들은 무얼 먹고 살았나', '제주전통향토음식 : 제주인의 지혜와 맛' 등 저술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유족은 부인 조수경씨와 1남1녀(양재성·양희재) 등이 있다. 빈소는 제주 혼길장례식장 202호실, 발인 23일 오전 8시, 장지 제주 양지공원. ☎ 064-744-1245

chungwon@yna.co.kr

※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전화 02-398-3000, 카톡 okjebo, 이메일 jebo@yna.co.kr(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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