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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2년 전 전세계약을 체결한 수도권 아파트 세입자들이 계약 만기가 도래하면서 평균 4천200여만원 수준의 보증금 증액 부담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평형'(국평)으로 불리는 중형(60∼85㎡)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전체 기준으로 상승률이 가장 높은 평형이 국평(11.2%, 4천380만원)이었고 이어 소형(50∼60㎡)이 10.8%(3천590만원)로 뒤를 이었다. 대형(85㎡ 초과)은 상승률이 9.8%(6천41만원), 초소형(50㎡ 이하)은 5.6%(1천327만원)였다.
서울의 경우 국평 아파트 평균 전세보증금은 2023년 상반기 5억3천760만원에서 올 상반기 6억196만원으로 6천435만원 늘어 평균 11.7% 상승했다.
전셋값 상승은 수도권 전체적으로 나타났고 경기도 일부 지역은 눈에 띄는 상승폭을 보였다.
경기도 과천시 국평 전셋값은 2년 만에 21.9%(1억5천450만원) 올라 수도권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양주시(19.3%), 구리시(17.3%), 화성시(16.6%), 시흥시(15.4%) 등도 가격이 크게 뛰었다.
서울에서는 마포구(15.4%), 서대문구(14.4%), 동작구(14.0%) 등이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고, 금액 기준으로는 고가 지역인 서초구(1억1천717만원), 강남구(1억1천81만원) 등이 크게 올랐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매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전세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2년 전 대비 전셋값이 크게 오르며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puls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