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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승] BMW M5 투어링..실용성과 고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다

기사입력 2025-07-23 08:46

사진제공 : 카가이(www.carguy.kr)

고성능과 실용성은 일반적으로 함께 하기 힘든 요소다. 하지만 BMW 신형 M5 투어링은 두 가지 매력을 모두 잡은 몇 안 되는 차량이다. 해외 자동차 매체 더드라이브에서 이를확인해 봤다.

현재 M5는7세대다.세단은 섀시 코드 G90, 왜건은 G99다.BMW가 마지막으로 스테이션 왜건을 미국 시장에 판매한 것은 2018년 F31 3시리즈였다.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성능보다는 효율을 중시한 4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새로운 M5 투어링은 717마력과 최대 토크 102kgf.m를 자랑하는 2200kg 무게의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패밀리카다.

이 강력한 성능은 4.4리터 트윈 터보 V8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에 연결된 전기 모터와 결합해 나온다. 가장 하드코어한 주행 모드에서는 사륜구동에서 후륜구동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완전히 충전했을 때 약 40km를 전기 모드로 달릴 수 있다.M5 투어링의 적재공간은 예상대로 꽤 넉넉하다. 뒷좌석을 접으면 대부분의 짐은 무리 없이 실린다. 하지만 짐이 길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이 차의 가장 큰 강점은 고속도로 주행에 있다.승차감도 꽤 만족스러웠다. 내가 마지막으로 몰아봤던 최신 M 차량은 X4 M 컴페티션이었는데뉴욕 정체 구간에서는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M5 투어링은 단단함과 편안함 사이 균형이 잘 맞아 떨어진다. 심지어 스포츠 주행 모드에서도 포트홀이나 비포장 도로를 깔끔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


다만 코너링 반응은 즉각적이라서 조금 놀랄 수도 있다.물론얌전히 운전하려고 700마력짜리 차에 1억원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는 사람은 없다.
공적인 속도로 코너를 연결할 때는 예전 E46 M3에서 느꼈던 그런 성취감이나 기계와의 일체감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도 M5는 놀라울 정도로 라인을 쉽게 유지해준다. 약간 무리한 주행에서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스포츠 모드에 놓고 스로틀을 밟으면 타이어가 비명을 지른다. 뒤가 밀려도 그걸 다루는 게 어렵지 않다. 최소한의 조작만으로 차를 다시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 차의 핵심 목표는 사실 초창기 M5와 크게 다르지 않다.80년대 E28 M5도 당대 최고 수준의 스포츠 럭셔리 기술을 보여주는 차였다.
지금의 신형 M5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BMW가 한때 아주 잘 표현하던 절제된 고급스러움은 언젠가부터 사라졌다. 외관에서 G99 M5는 멋진 각도와 흥미로운 디테일을 자랑한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그린 메탈릭 색상을 칭찬했다.


옵션으로 들어간 스타일 952M 휠도 정말 멋있다.존재감이 워낙 강해서차를 잘 모르는 사람도 이 차가 특별하다는 걸 눈치챌 수 있다. 실내는 장식 요소 몇 가지가 꽤 예쁘다. 하지만 운전석 쪽특히 계기판과 대시보드는 아쉬웠다.
대시보드에는 선과 모양이 너무 많다. 앞쪽에 있는 나비 날개 모양 조명도 감성이 잘 안 느껴진다.BMW 소프트웨어 디자이너들이 어느 순간 창의성을 발휘하라고 압박받았던 것 같다.


거대한 직사각형 화면이 밋밋해 보일까 봐 뭔가를 채워 넣으려 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너무 과했다.계기판 클러스터는 색상, 도형, 그라데이션, 그림자 효과까지 너무 많다.


몇몇 물리 버튼은 조작감이 너무 실망스럽다. 버튼이 따로 노는 게 아니라 하나처럼 느껴져촉각적 만족감이 없다.실내는 좀 실망스럽지만M5 투어링은 전체적으로 보면 괜찮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이 가격대에서 고려할 수 있는 차들 사이에선 꽤 돋보이는 포지션을 차지한다.인상적인 기술력, 독보적인 성능, 뛰어난 실용성에고성능 왜건이라는 특별한 캐릭터를 모두 갖췄다.


가격은 약 12만 달러(1억 6800만원)로그 가격만큼의 가치가 있다.새로운 M5 투어링의 경쟁상대를 꼽으라면 아우디 RS6 아반트가 적절하다고 본다.두 차는 가격도 비슷하고기본 아이디어도 닮았다.디자인은 꽤 다르다.
M5 투어링은 세단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SUV급 적재공간의 조합을 원한다면 최고의 선택이다.


신형 M5 투어링이 더 많은 왜건의 등장을 알리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 신형 M5는 국내 출시되어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투어링 국내출시는 현재 미정이다.


송문철 에디터 mc.s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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