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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시간제한 식사(Time-Restricted Eating)가 대사 관련 지방간(MASLD)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제한 식사법은 하루 중 일정 시간에만 식사하고, 나머지 시간은 금식하는 방식이다. 최근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을 타 주목받고 있는 식사법이기도 하다.
그 결과 시간제한 식사그룹은 간에 쌓인 지방이 평균 23.7% 감소했으며, 전체 체중도 4.6%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이는 일반 치료그룹(0.7% 감소)과도 비교했을 때 뚜렷하게 높은 수치다. 반면 칼로리 제한 그룹(24.7% 감소)과는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체중, 허리둘레, 체지방량 역시 시간제한 식사그룹에서 유의하게 줄어들었다. 특히 체중의 5% 이상을 감량한 비율도 절반 이상에서 나타났으며, 내장지방 역시 감소하며 대사 건강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수면 시간 등의 변화는 시간제한 식사그룹과 칼로리 제한 그룹 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시간제한 식사가 간 건강 개선에는 효과적이지만, 그 외 대사 지표나 수면에는 특별한 이점이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번 연구의 공동 교신저자인 안상봉 교수는 "지방간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쉬운 질환이다. 그러나 심하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제한 식사법이 간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고, 꾸준히 실천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간 질환 관련 최고 권위 학술지인 Journal of Hepatology (Impact factor:33)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국립보건연구원 학술연구개발 용역과제로 KH한국건강관리협회와 공동 수행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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