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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에이비엘바이오는 뇌혈관 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에 대해 "모달리티와 타깃을 지속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BBB는 유해한 물질과 인자가 뇌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보호막 역할을 하지만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는 주요 장애물로 여겨진다.
그랩바디-B는 BBB를 통과하기 어려운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플랫폼이다.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1 수용체(IGF1R)를 통해 약물이 BBB를 효과적으로 통과하고 뇌로 전달될 수 있게 한다.
앞서 4월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그랩바디-B에 대한 4조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 대표는 "다양한 모달리티로 그랩바디-B의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며 "'에피톱' 세분화로 기술이전 기회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에피톱은 항원 표면에서 항체 등이 인식하고 결합하는 특정 부위를 의미한다. 같은 질환이라고 해도 어떤 에피톱을 겨냥하느냐에 따라 다른 치료제로 분류될 수 있다.
이 대표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플랫폼 기술 '그랩바디-T'에 대해서는 "면역관문억제제, 화학 치료제,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과 다양한 병용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 사노피에 수출한 파킨슨병 신약 후보 물질 'ABL301'에 대해서는 임상 1상이 마무리됐다며 후속 임상은 사노피가 단독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ADC 개발과 관련해서는 "이중항체 ADC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올해 2개 이중항체 ADC에 대한 임상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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