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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숙박·해양레저권역 나눠 리조트·교통문화시설·요트시설 조성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통영시가 남해안을 대표하는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로 거듭난다.
박완수 경남지사와 천영기 통영시장은 30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영시를 놀거리(레저)·볼거리(관광)·쉴거리(휴양)를 한곳에 모은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전날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사업 첫 번째 대상지로 통영시와 경북 포항시를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호주 시드니, 유럽 지중해 연안, 멕시코 캉쿤처럼 통영시를 세계적인 해양레저·관광·문화예술 명소로 조성하는 것이 이 사업 목표다.
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사업비는 1조1천400억원에 이른다.
해양수산부가 국비 1천억원, 경남도·통영시가 지방비 1천억원을 투입하고, 민간기업 2곳이 9천400억원을 투자한다.
도는 해양숙박권역(도산면), 해양레저권역(도남동 도남관광지)으로 나눠 이 사업을 추진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도산면 수월리 바닷가에 8천억원을 투자해 2037년까지 1천70실 규모 리조트를 단계적으로 건설한다.
여기에 도와 통영시가 해양복합터미널, 통영시 570개 섬을 디지털 기술로 보여주는 '디 아일랜드 570' 전시관, 통영시 출신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음악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수상공연장 등 교통·문화시설을 조성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업 대상지는 이번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해양숙박 권역이면서 정부가 지난해 12월 관광 분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한 곳이다.
금호리조트는 해양레저권역에 있는 금호마리나리조트(272실)에 더해 1천400억원을 들여 2029년까지 228실 규모의 리조트를 신축한다.
도와 통영시는 요트클럽센터, 마린하버풀(바닷물을 이용한 사계절 스파·수영장), 육상요트계류시설 조성을 맡는다.
지방재정 투자심사, 인허가 등이 순조로우면 2027년 해양레저권역 착공, 2029년 해양숙박권역 착공이 가능하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사업이 마무리되면 신규 관광객 254만명, 지역 관광소비 지출액 3천243억원, 2천454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민선 8기' 경남도 핵심 도정 과제 중 하나가 남해안을 새로운 성장동력, 글로벌 관광거점으로 키우는 것이다.
통영시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중심지면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 얼이 깃든 '한산대첩'의 도시이고, 작곡가 윤이상, 소설가 박경리, 화가 이중섭·전혁림 등 풍부한 예술 콘텐츠를 가진 도시다.
여기에 2030년 개통 예정인 남부내륙철도, 전남 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을 연결하는 남해안 섬 연결 152㎞ 해상국도 사업이 확정되면서 발전 잠재력이 무궁무진해졌다.
박완수 지사는 "통영시는 역사, 예술, 해양레저가 공존하는 대한민국 해양관광의 완성형 도시다"며 "통영시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남해안이 세계적인 해양레저관광벨트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한려수도 비경, 풍부한 먹거리, 온화한 기후, 독창적인 문화예술을 가진 통영이야말로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최적지다"며 "해양수산부, 경남도, 투자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seama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