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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보양식으로 양 태반을 섭취한 가족 3명이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동물을 통해서 사람에게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인 '브루셀라증'의 주요 증상은 발열과 오한, 피로감, 근육통 등이다.
검사 결과, 함께 음식을 먹은 장씨의 언니와 형부도 같은 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전통중의학에서는 '즈허처(紫河車·자하거)'라 불리며, 면역력 강화, 피로 회복, 불임 치료, 기력 증진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에는 인간 태반이 사용되었으나, 중국 정부는 2005년 인태반 거래를 금지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자하거는 양, 소, 사슴의 태반으로 만들어지며, 50g당 약 100위안(약 2만원)에 거래된다.
하지만 인태반의 암거래는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한 의사가 출산 직후 여성의 태반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몰래 반출하는 장면이 촬영되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 의료 전문가는 이에 대해 "태반은 주로 단백질 공급원인데, 조리 과정에서 영양소가 대부분 파괴된다"면서 "조리 후에도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살아남을 수 있어, 이로 인한 피해가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에는 요독증을 앓던 한 여성이 척추염으로 고통을 겪었는데, 원인은 딸이 3년간 양 태반을 조리해 먹인 것으로 밝혀졌다.
장씨의 경우, "태반이 충분히 익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료진의 분석이 나왔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태반보다 더 좋은 영양원이 많다. 낡은 믿음은 버려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