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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국내 연구팀이 화상 후유증으로 생기는 비대성 흉터(비후성 반흔) 형성의 핵심세포인 섬유아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화상 후 비대성 흉터로 수술을 받은 환자 4명의 조직에서 섬유아세포를 분리한 후, 메티오닌을 제거한 실험군과 일반 대조군으로 나누어 배양했다. 이후 세포 성장 및 사멸 관련 단백질, 염증·섬유화와 관련된 신호의 전달 경로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메티오닌이 제한된 환경에서 비대성 흉터에서 분리한 섬유아세포의 증식률은 5일째 시점에서 대조군 대비 약 65% 감소했다. 동시에 세포 생존을 돕는 단백질인 BCL2의 발현은 뚜렷하게 줄어들었지만 세포 사멸을 촉진하는 단백질인 BAD, BID, BAX 등의 발현은 증가해, 섬유아세포의 자연적인 소멸을 유도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 서 교수는 "기존에는 암이나 노화 연구에서만 주목받던 메티오닌 제한이 피부 섬유화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며 "향후 경구용 메티오닌 분해효소 등 치료제로의 확장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메티오닌 제한은 기존에는 주로 암 치료에 사용돼 왔으며, 비대성 흉터의 치료에서 메티오닌 제한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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