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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건희, 미뤄온 업보 치러야"…특검엔 구속수사 촉구

기사입력 2025-08-06 14:39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고개 숙이고 있다. 2025.8.6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더불어민주당은 6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특검에 출석해 대국민 사과를 한 김건희 여사를 향해 비판을 쏟아내면서 특검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각종 부정부패와 국정 농단 의혹의 한가운데 서 있는 김건희 씨가 오늘 수사를 잘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황제 의전 수사, 눈감아주기 수사로 윤석열, 김건희 부부가 증거를 인멸하고 관계자들과 말을 맞췄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며 "(특검은)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을 경우 즉시 (김 여사를) 구속해서 법의 준엄함을 보여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특검에 출석하며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말한 데 대해 "헛웃음만 나온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남편의 권력만 믿고 저질러놓은 상상 초월의 범죄들을 되돌아보라"고 비판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김건희가 관련될 수 있는 혐의는 수를 세기도 힘들 지경"이라며 "대통령 권력과 검찰권을 이용해 지금까지 미뤄온 업보를 치러야 할 시간이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제 조사 같은 특혜 요구나 체포와 구속을 피하기 위한 '법꾸라지' 행태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검은 어떤 특혜와 예우도 없을 것이라고 천명한 만큼 김건희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을 쥐고 뒤흔든 김건희에게 법의 무서움을 보여줘야 한다"며 "수사기관까지 오라 가라 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한 김건희에게 더 이상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이 회의에서 "이번에도 (김 여사가) 요사한 변명과 법꾸라지식 회피로 일관한다면 국민적 분노는 법의 심판을 넘어 역사의 심판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16가지 범죄의혹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할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민중기 특검팀이 위치한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출석해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말한 후 고개를 숙였다.

hug@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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