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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코로나19 증가세…보건당국,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유통 상황 점검 나서

기사입력 2025-08-06 16:48


여름철 코로나19 증가세…보건당국,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유통 상황…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연합뉴스

최근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증가세와 함께 일각에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수급 문제가 제기되면서, 보건 당국이 현장 점검에 나선다.

질병관리청은 임숙영 차장이 6일 코로나19 고위험군에게 먹는 치료제가 신속하게 처방·조제될 수 있도록, 실제 현장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자 서울시 소재 조제약국 및 호흡기 클리닉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일부로 팍스로비드가 전면 시중 유통으로 전환된 이후의 현장 혼선을 최소화하고, 감염 취약계층의 치료제 접근성 확보를 위한 보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코로나19 중증 환자 또는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환자에게 처방되는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질병청이 제약사로부터 구매해 약국 등에 공급하다가 지난 6월부터 약국 및 의료기관이 제약사로부터 구매해 사용하는 시중 유통체제로 전면 전환됐다.

환자 본인 부담금은 한 팩(30정)에 4만7000원 수준이지만,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하는 비용까지 합산하면 약값이 100만원에 육박한다.

약국이 먼저 제약사에 약값을 지불한 뒤 재고로 보유하고 있다가 실제로 약이 판매되면 환자와 공단에 약값을 청구해서 받아야 해서 애초에 물량을 많이 구비해두는 약국이 적은 것으로 질병청은 보고 있다. 이 경우 환자가 조금만 늘어도 금방 재고가 동날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 감염병대응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국민이 의료기관에서 치료제 처방을 받은 이후 인근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선 약국에 코로나 치료제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정부에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대응의 주무부처로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원활한 조제와 공급을 위해 복지부, 식약처 등 관계부처 그리고 약사회 등 유관단체와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시중 유통 전환 이후 드러난 현장의 주요 애로사항을 면밀히 점검하고, 보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간 협의를 통해 개선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현장방문에서 수렴한 조제약국의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먹는 치료제 수급체계가 원활히 운영돼 고위험군이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지속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청의 병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 코로나19 입원환자는 6월 말인 올해 26주차 63명에서 30주차(7월 20∼26일) 139명으로 매주 조금씩 늘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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