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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한 요양원서 직원들 불법 도청? 노조-요양원 '갈등'

기사입력 2025-08-07 15:52

[기자회견하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돌봄서비스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노조 "'언행 조심하라'며 협박"…요양원 "그런 사실 없어"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돌봄서비스노조 전북지부는 7일 군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도청 의혹이 불거진 A요양원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감독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A요양원이 수년간 직원들의 동의 없이 요양보호사들이 일하는 사무공간 등에 도청 장치와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요양원 책임자들이 직원들에게 '무슨 말을 하는지 다 알고 있다', '언행을 조심하라'며 협박하곤 했다"며 "(직원들이) 불법 도청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싶어도 그동안 강압적인 분위기 때문에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불법 도청 의혹에 대해 군산경찰서는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군산시청도 요양원을 관리·감독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A요앙원 관계자는 "음성 녹음을 해 협박했다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요양시설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에 따라 녹화 기기를 설치한 것이고, 이 기기에 음성녹음 기능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음성녹음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요양원에서 먼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군산시의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고 있다"며 "만일 요양원이 무혐의 처분을 받을 경우 노조의 허위 주장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arm@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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