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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전투기도 한반도 계속 전개…첨단 무인기 MQ-9A 군산 배치 계획
미 육군 최신예 정찰기 '아테네-R'이 올해 초 한반도에 배치됐고, F-35 계열 스텔스 전투기가 훈련 참가 목적 등으로 한반도에 전개됐으며, 첨단 무인기 'MQ-9A'(리퍼)가 군산 공군기지에 순환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항기를 개조한 정찰기인 아테네-R은 올해 2월에 한국에 도착해 운용평가를 거쳤다. 이 정찰기는 주한미군이 운용하던 기존 ISR(정보·감시·정찰) 자산을 대체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8일 국방부 출입기자단 대상 간담회에서 퇴역하는 주한미군 ISR 자산을 대체하는 전력에 관한 질문에 "이전 자산이 떠난 자리에 새로운 자산이 이미 들어왔다"며 "예전 장비를 쓸 때보다 지금 훨씬 더 잘 보고 있다"고 밝혔다.
브런슨 사령관은 기존 시스템이 퇴역하더라도 이미 다른 전력으로 대체되고 있어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다면서 "공중 감시를 위한 추가 자산도 한반도로 들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언급한 새로운 공중 감시 자산은 아테네-R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브런슨 사령관은 또한 주한미군 패트리엇 포대 중 일부가 지난 4월 중동에 재배치된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지난 6개월 동안 한반도에서 5세대 전투기를 보유해왔다"면서 패트리엇 포대의 공백을 5세대 스텔스 전투기가 보완했다고 밝혔다.
그의 이런 발언은 최근 6개월 동안 미 해병대의 F-35B, 미 공군의 F-35A, 미 해군의 F-35C가 훈련 참가 등을 목적으로 편대 단위로 한반도로 계속 전개했다는 의미이지, F-35A 비행대대가 주한미 7공군 예하로 순환배치됐다는 뜻은 아니라고 복수의 군 소식통은 전했다.
미군은 F-35A 비행대대를 주한미 7공군이 운영하는 군산기지에 상시 배치한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지만, 아직 배치 결정이 이뤄진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군산 공군기지에 첨단 무인기 MQ-9A를 배치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배치 시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올해 하반기 배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Q-9A는 군산 공군기지에 수개월 정도 머물다가 다른 장소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MQ-9A가 훈련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상시 배치된 적은 없다.
'하늘의 암살자'라고 불리는 MQ-9A는 공격 능력과 정찰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다.
군산 공군기지에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MQ-9A가 배치되면 대북 감시는 물론 서해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 감시 임무에도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8일 간담회에서 "주한미군 내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라 역량이다. 한반도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역량을 유지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숫자보다 역량'이 중요하다는 브런슨 사령관의 언급이 주한미군 병력 감축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 "최우선 과제는 숫자가 아니라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이며,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hojun@yna.co.kr
주한미군 감축 시사…"다영역부대·5세대 전투기 배치 검토" / 연합뉴스 (Yonhapnews)[https://youtu.be/lHg9k591TiY]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