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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10대 중국인 소녀의 뱃속에서 2㎏에 달하는 머리카락 뭉치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극심한 복통으로 식사를 거의 하지 못했으며, 심각한 빈혈도 동반된 상태였다.
소녀의 어머니는 의료진에게 딸이 6년간 머리카락을 먹어 왔다고 밝혔다.
이것이 복통과 체중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한 의료진은 개복 수술을 통해 모발 덩어리를 제거했다.
수술 당시 위는 정상 크기의 두 배로 팽창해 있었으며 제거된 모발 덩어리는 마치 단단한 검은 공의 모양이었다.
수술 후 5일째부터 소녀는 음식을 먹기 시작했으며, 최근 받은 검사에서 건강이 크게 호전돼 퇴원했다.
소녀의 어머니도 "딸이 체중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아이들이 한 달 이상 머리카락이나 유리조각 같은 비식용 물질을 반복적으로 먹고 멈추지 못한다면, 부모는 라푼젤증후군으로 불리는 '트리코파지아(식모벽, 머리카락을 먹는 강박증)'를 의심하고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