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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무더위가 노인들의 균형 감각을 무너뜨리며 낙상 위험을 높이고 있다. 흔히 노인 낙상 사고는 빙판길이 많은 겨울철에 집중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여름에도 빈번하다.
◇여름철 낙상, 탈수·근력 저하·만성질환이 원인
고령으로 근감소증과 여름철 활동량 감소로 하체 근력이 약화되어 보행 안정성이 떨어지고, 반응 속도도 늦어져 낙상 사고가 우려될 수 있다. 또한 당뇨병, 파킨슨병,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도 낙상 위험을 높인다. 만성질환으로 복용하는 일부 약물은 어지럼증, 졸음, 피로감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탈수로 약물 농도가 높아져 부작용이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약물 복용 후 몸이 평소와 다르다고 느껴지면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여 복용량이나 종류를 조절해야 한다.
윤형조 진료부원장은 "노인은 대개 골다공증을 동반하고 있어 낙상하면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져 장기간 침상 생활이 이어진다"며"욕창, 혈전증 등 합병증 발생 우려가 크고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면서 삶의 질은 급격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질환 관리·수분 섭취·운동·안전한 주거 환경 조성 등 중요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한 주거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욕실과 주방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하고 손잡이나 안전바를 부탁한다. 통행에 방해되는 물건과 전선은 정리하고, 문턱이나 계단 등 낙상 위험이 있는 장소에는 눈에 잘 띄는 색상의 테이프를 붙여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 보행할 때는 지팡이 등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낙상은 주로 어지럼증을 동반해 사고가 날 수 있어서 무더운 날씨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앉았다 일어설 때는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특히 꾸준한 근력 운동은 낙상 예방의 핵심이다. 에어컨이 있는 시원한 실내에서 스트레칭, 맨손 체조, 벽 짚고 서기, 한발로 서기, 스쿼트 등 균형 감각을 키우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혈압, 혈당을 체크하고 본인에게 맞는 질환 관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혈압약과 수면제 등은 복용 후 어지럼증과 졸음을 유발할 수 있어서 전문의 상담으로 약물 복용 시간을 활동량이 적은 시간대로 조정 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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