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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와 게이츠재단은 이번 미팅을 통해 양 기관 간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현재 진행 중인 백신 개발 및 글로벌 공중보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향후 상호 협력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진행 중인 넥스트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대비 백신 개발을 포함한 차세대 예방 의약품 연구개발 과제를 중심으로 확장된 협력 방안을 검토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게이츠재단은 2013년부터 장티푸스, 소아장염 같은 백신 개발 및 항바이러스 예방 솔루션 등 여러 과제를 통해 글로벌 공중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회사 측은 2022년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은 두 기관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라며 빌 게이츠 이사장과 문델 대표가 그해 한국을 방한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창원 부회장 등과 개별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SK바이오사이언스 면담 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 평의회에는 정회원인 게이츠재단의 문델 대표를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노을, 바이오니아, 유바이오로직스, 에스디바이오센서, 쿼드메디슨 등 7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AI 기반 혈액·암 진단 전문기업 노을은 국제보건 분야에서 AI의 역할과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노을 임찬양 대표는 자사 마이랩(miLab) 플랫폼 개발과 글로벌 공급으로 열악한 의료 인프라, 전문인력 부족 등 중저소득 국가가 가진 한계를 극복한 사례를 강조했다.
마이랩은 네트워크나 대규모 서버 없이도 구동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진단 플랫폼으로 혈액 및 조직 등 검체의 전처리부터 이미징·분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이를 통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현장 진단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높은 정확도로 저소득 국가의 의료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게이츠재단은 글로벌 보건 형평성 개선을 위해 중저소득 국가에 AI 기술의 도입과 확산을 시급한 사안으로 고려하고 있다.
노을은 게이츠재단과 함께 치명적 감염병의 퇴치와 취약계층 보건 향상에 기여하며 의료 접근성을 증진시키는 혁신적인 AI 진단 솔루션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지난 10년간 AI 기반 현장형 진단실험실 마이랩을 상용화하며 의료접근성 개선을 목표로 글로벌 보건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왔다"며 "게이츠재단과의 이번 논의를 계기로 전 세계 어린이, 여성 등이 겪고 있는 글로벌 보건 난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델 대표는 "게이츠재단은 글로벌 감염병 예측, 질병 조기 진단, 만성질환 관리 등 다양한 보건 문제 해결에서 AI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진단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저소득국의 건강 형평성이 달성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harriso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