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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경기 부천 호텔 화재 1주기 추모식이 22일 부천시의회에서 열렸다.
김성현 유가족모임 공동대표는 "시간이 지나면 이별이나 죽음에 면역이 생길 줄 알았지만 지워지지 않는 고통만 남아 있다"며 "유가족과 시민이 기억해야 이런 어이없는 죽음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족은 입장문을 통해 "부천시와 부천소방서는 화재 호텔에 대한 소방점검 내역과 화재 당일 소방활동에 관한 자료를 모두 공개해 참사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관계 당국은 유사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부천 호텔 화재는 지난해 8월 22일 오후 7시 39분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9층짜리 호텔 7층 객실에서 발생했다.
경찰 수사 결과, 화재 당일 방화문이 열려 있어 연기가 복도로 빠르게 확산했고 호텔 직원은 화재경보기를 임의로 껐다가 다시 켠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구조 현장에서는 드물게 소방 에어매트까지 뒤집어져 추락사도 발생했다.
호텔 건물주(67)와 호텔 운영자인 그의 딸(46), 또 다른 공동 운영자(43), 호텔 매니저(37) 등 4명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inyo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