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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기린을 단일종이 아닌 4개 종으로 분류한다는 권위 있는 자연보전 관련 국제기구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기린속은 9개의 아종(subspecies)으로 이뤄진 단일종으로 분류돼왔다.
하지만 TF는 서로 다른 기린들의 두개골 크기 및 머리 모양, DNA 등을 분석해 여러 기린 혈통 간 큰 차이가 있단 점을 발견했다.
이를 토대로 TF는 ▲북부 기린(Giraffa camelopardalis, 이하 학술명) ▲ 그물무늬 기린(Giraffa reticulata) ▲ 마사이 기린(Giraffa tippelskirchi) ▲ 남부 기린(Giraffa giraffa) 등 4종으로 기린을 다시 분류했다.
북부 기린은 에티오피아 서부, 케냐 중부와 서부, 남수단 동부 등에서 서식한다.
그물무늬 기린은 케냐·소말리아·에티오피아의 초원에, 마사이 기린은 케냐·탄자니아·우간다 등에서 산다.
남부 기린은 앙골라·나미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보츠와나 남부 등에서 서식한다.
연구자들은 나일강 등 주요 강과 계곡, 건조지대 등이 '장벽' 역할을 해 이들 기린종이 각각의 고유한 특성을 가지는 쪽으로 진화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IUCN은 기린 개체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서는 유전적 차이를 파악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의 의미를 강조했다.
연구를 주도한 마이클 브라운은 보고서에서 "기린 분류학을 더 정확히 이해할수록 우리는 기린의 상태를 더 잘 평가하고 효과적인 보존 전략을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hrse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