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로콜리, 양배추, 콜리플라워, 방울양배추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이 20% 이상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체적으로 용량-반응 관계를 분석한 결과, 하루 20~40g 섭취로도 효과가 뚜렷해지고 매일 40~60g 섭취 시 보호 효과(위험도 0.74~0.8)가 거의 최대치에 도달하며 그 이상 섭취해도 추가적인 이점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브로콜리 1개(송이)의 무개는 300g 정도다.
가장 많이 섭취한 집단은 가장 적게 섭취한 집단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20~26% 감소했다.
연구팀은 식습관, 조리법, 유전적 요인 차이에 주목하는 한편, 이번 연구 지역이 북미·아시아에 치우쳐 있어 일반화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십자화과 채소는 플라보노이드, 식이섬유, 비타민 C, 카로티노이드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글루코시놀레이트라는 성분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씹을 때 글루코시놀레이트가 분해되어 이소티오시아네이트라는 생리활성 물질로 바뀌는데, 그 중 설포라판(SFN)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설포라판은 십자화과 채소의 독특한 냄새의 원인인데,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소티오시아네이트는 발암 물질 활성화 효소 차단 등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 암을 예방하고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