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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강력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게 됐다. 외국인 선수 3명 계약완료 소식에 갑자기 차기 시즌 전망까지 밝아진 분위기다.
타 팀 대비 외국인 선수의 영입 확정이 늦어진 이유는 뭘까. 롯데 관계자는 "가능한 폭넓게 외국인 선수들을 살펴보고, 충분한 교감을 나누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선수 모두 강속구를 지녔지만, 직구보다 더 높게 평가할만큼 주목할만한 장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도미니카 출신 로드리게스는 2014년 LA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첫 발을 들였고, 202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2023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각각 빅리그 맛을 봤다.
2023년에는 NPB로 진출,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선발투수로 뛰면서 1승5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불펜으로 전향, 1승1패 8홀드 평균자책점 1.80의 준수한 불펜 활약을 펼쳤다. 올해는 미국 무대로 복귀, 밀워키 브루어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총 7경기 19⅔이닝을 소화하며 2패, 평균자책점 9.1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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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93, 97kg의 탄탄한 체격에서 뿜어져나오는 직구가 일품이고, 여기에 힘있는 커브를 중심으로 상하 스트라이크존을 잘 활용하는 투수라는 기대감이 크다. 미국 일본 공히 강력한 직구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볼넷이 적은 스타일이라는 게 장점. 27살의 싱싱한 나이도 돋보인다. 최근 2년간 불펜에만 전념했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미국 출신 비슬리는 올시즌 NPB 한신 타이거즈에서 선발 한자리를 꿰찬 채 시즌을 시작할 만큼 주목받는 투수였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30라운드(전체 895번)에 LA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았고,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2021~2022년)를 거쳐 일본으로 진출했다.
2023년 이후 3년간 한신에 몸담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14경기에 선발등판, 76⅔이닝을 책임지며 8승3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한 선발진의 한 축이었다. 올해는 시즌초 다소 부진하면서 선발 다툼에서 밀려났지만, 현지 매체들은 '한신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기회를 받았을 투수'라고 소개하고 있다.
비슬리 역시 강속구와 더불어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갖춘 투수다. 특히 슬러브와 스위퍼의 중간쯤 되는 각도 큰 변화구가 일품이다. 롯데는 NPB를 대표하는 팀중 하나인 한신에서 3년간 살아남았을 만큼 확실한 강점을 지닌 선수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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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쿼터의 경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출신 교야마 마사야(27)의 영입에 근접한 상황. 하지만 아직 세부 절차가 남아있다. 교야마 역시 최고 155㎞ 강력한 직구의 소유자다.
'로드리게스-비슬리' 콤비가 올해 한화 이글스를 이끈 '폰세-와이스'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분명한 건 2026시즌을 기다리는 롯데팬들의 마음은 이미 두근두근 뛰고 있다는 점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