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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상황별·유형별 드론 작전 교과서 만든다

기사입력 2025-08-25 08:22

[연합뉴스 자료사진]

= 군 당국이 최근 전장에서 중요성이 급부상한 드론 작전의 교과서가 될 '합동드론작전 교범' 제정에 나선다.

25일 군 당국에 따르면 최근 드론작전사령부가 책임연구기관으로 지정돼 육·해·공군의 드론 작전에 두루 적용이 가능한 합동드론작전 교범 제정을 위한 사전연구를 진행 중이다.

드론사 관계자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쟁 양상에서 드론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합동드론작전 교범을 제정하기 위한 선행연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드론 작전 교범이 없는 탓에 그때그때 상부에서 내려오는 지침을 기준으로 작전이 수행되고 있다. 이에 작전 절차나 방법을 매뉴얼화한 교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3개월간 이뤄지는 사전연구에선 교범에 담기 위한 국내외 기초 자료와 사례 수집이 주로 이뤄질 예정이다.

교범에 담길 내용은 드론사가 사전연구 제안요청에서 예시로 든 교범의 목차를 보면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 있다.

목차에는 ▲ 평시·국지도발·전면전 등 '상황별 드론운용' ▲ 감시정찰·타격·대드론·전자기전·심리전·수송 등 '유형별 드론 운용' 등이 포함됐다.

또한 ▲ 협조대책·지휘통제체계·인원편성을 다루는 '지휘통제' ▲ 안전대책과 공역통제 등 고려사항부터 작전의 준비·실시·평가 과정이 포함된 '계획수립'도 담겼다.

부록에는 드론 작전 관련 용어와 약어, 실제 전투 사례, 드론 기기의 능력과 제원 등이 적시됐다.

이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이란 충돌 등에서의 드론 운용 사례도 교범에 수록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육·해·공군 공통의 드론 교범보다는 각 군의 특성을 반영한 교범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범진 경희대 경영대학원 안보전략 겸임교수는 "드론은 운용하는 부대와 작전마다 전술적 특성이 다른 측면이 많다"며 "육·해·공군과 해병대별 지침과 교범을 정립한 후 통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에서는 이미 드론 교범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미국 해병대는 최근 90쪽 분량의 소형 드론 운용·대응 교범을 발간했는데, 드론이 단순한 지원 도구가 아니라 전투 핵심 무기로써 보병·포병·정찰·항공 부대 등 다양한 전투부대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절차를 표준화했다.

소형 자폭 드론을 실제 전투에 통합하는 방법부터 열 신호 차단 등 위장법까지 구체적 내용들도 담겼다.

미 육군에서도 2023년 소부대급의 대드론 전투를 준비하기 위한 소형 무인기 대응 교범을 발간했다.

lisa@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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