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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이어 마운자로까지 'GLP-1 계열 비만치료 주사제' 시장 확대…"고도비만 환자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 식약처, 주의 당부

기사입력 2025-08-25 17:34


위고비 이어 마운자로까지 'GLP-1 계열 비만치료 주사제' 시장 확대……
 ◇위고비. 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주사제와 관련,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에 이어 최근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가 국내에 출시되며 주사형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나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의약품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는 올해 1분기 국내 비만약 시장 규모가 1086억원으로 전년 동기(414억원) 대비 162.3% 급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위고비 매출이 794억원을 기록하며 비만약 시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한국릴리에 따르면 2분기 국내 비만약 시장 규모는 1686억원으로, 1분기보다 600억원가량 더 늘었다. 한국릴리는 IQVIA 자료를 인용, 2분기 비만약 시장에서 삭센다나 위고비, 마운자로 같은 GLP-1 계열 치료제 시장이 약 1416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마운자로 국내 출시로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비만약 시장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만에 해당되는 환자의 경우에만 의료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허가된 용법대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25일 밝혔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 또는 BMI가 27kg/㎡ 이상 30kg/㎡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과체중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해당 비만치료제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하여도 위장관계 이상반응(오심, 구토, 설사, 변비 등)과 주사부위 반응(발진, 통증, 부기 등)이 흔하게 나타나고, 과민반응, 저혈당증, 급성췌장염, 담석증, 체액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일부 의약품은 갑상선 수질암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투여 금기이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고, 당뇨병(제2형) 환자에서 저혈당·망막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관련 병력이 있는 환자는 특히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 후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온라인 등에서 해외직구나 개인 간 판매를 통해 유통하거나 구매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주사제를 집중 모니터링 대상으로 지정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부작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온라인 플랫폼, 소셜미디어(SNS)의 비만치료제 불법 판매·광고 행위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비만치료제의 올바른 사용방법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질환 ▲올바른 투여방법 ▲보관 및 폐기방법 ▲투여시 주의사항 ▲이상반응(부작용) 보고방법 등을 담은 안내문(리플릿)을 발간할 계획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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