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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 "항철위 신뢰 못해…국회 진상규명해야"

기사입력 2025-08-26 15:49

(무안=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7일째인 14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수습 당국 관계자들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2025.1.14 daum@yna.co.kr


(무안=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단체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항공철도조사위원회(항철위)에 불신을 드러내며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와 법률지원단은 26일 '국회 진상규명 활동 촉구를 위한 의견서'를 통해 "참사 8개월이 흘렀지만, 항철위는 소극적인 조사와 자료 미공개 등으로 유가족들에게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일부 조사에 대한 발표는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많은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협의회는 지적했다.

특히 조종사가 오른쪽 엔진을 끄려다가 왼쪽 엔진을 착오로 끈 것이 사고의 결정적 원인인 것처럼 발표했다며 항철위의 중간 조사 결과에 문제를 제기했다.

협의회는 "참사는 단순히 하나의 요인이 아닌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종합적으로 조사돼야 한다"며 "최종 판단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최종 판단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른쪽 엔진 전력 공급 장치가 꺼진 시점은 여전히 의혹투성이고, 인위적으로 차단됐는지도 확인되지 않는다"며 "스위치는 스프링 방식이어서 위로 올렸다 내려도 다시 아래로 돌아오기 때문에 스위치 상태만으로는 조종사가 직접 껐는지 알 수 없다는 반론이 제기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블랙박스 기록이나 음성 녹음 등 원본 데이터를 공개해야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며 "엔진 및 기체 결함이 없다는 주장 역시 원본 데이터 공개를 통해 진위가 검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철위는 국토부의 절대적 영향 아래 있어 구조적으로 독립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향후 공정하고 객관적인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의 진상조사 활동이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iny@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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