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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상승이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연구팀이 2008~2022년 대만 거주 성인 2만4922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폭염에 노출된 누적 기간이 사분범위(IQR)만큼 증가하면 '생물학적 나이'가 0.023∼0.031년(8∼11일)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QR은 중앙값을 기준으로 해서 데이터의 흩어진 정도를 나타내는 통계 지표의 일종으로, 25번째 백분위수와 75번째 백분위수의 차이다. 이같은 '가속노화'는 농촌 지역,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 에어컨 보급률이 낮은 경우 더 두드러졌다. 영향이 별로 크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시간에 따라 영향이 누적된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레너드 데이비스 노인학 대학 제니퍼 에일셔 교수와 최은영 박사팀의 연구 결과가 실렸는데, 미국 전역의 폭염일수와 고령층 노화 속도를 분석한 결과 더운 지역의 노화 속도가 시원한 지역보다 최대 2.5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